현 레알마드리드 감독, 조세 무리뉴 (사진=Sportalkorea)


 바르셀로나에 펩이 부임한 이후 바르셀로나에게 3연속 리그 타이틀을 뺏긴 레알 마드리드는 2011-2012 시즌 마침내 악명 높은 무리뉴의 2년 차 힘을 발휘해 리그 타이틀을 탈환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기쁨도 잠시 최근 레알 마드리드는 전년도 리그 우승팀이라는 말이 무색하게도 리그 중반까지 좋지 않은 행보를 걷고 있다. 현재 프리메라리그 성적은 17경기 10승 3무 4패, 물론 웬만한 팀들의 시점에서는 나쁘지 않은 성적이지만 흔히 '신계'라고 불리고 있는 FC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시점으로 볼 때 결코 좋은 성적이 아니다. 

게다가 경쟁팀 FC 바르셀로나는 17경기 16승 1무 0패라는 완벽한 성적으로 격차가 승점 16점이나 나게 되었고 심지어 승점 7점의 차이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게 2위를 내주고 말았다. 전년도 유럽리그 사상 최다승점(100점)으로 리그를 재패한 레알 마드리드에게 어떠한 문제점이 생긴 것일까?



최근 부진한 레알 마드리드의 플레이메이커, 앙헬 디마리아(사진 = Sportalkorea)


선수들의 폼저하

 가장 큰 원인은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의 폼 저하이다. 최근 레알 마드리드의 경기를 보면 저번 시즌의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가 없다. 저번 시즌 121득점이라는 엄청난 득점력을 보여주었던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은 답답할 정도이며 특유의 시원하던 역습전개도 사라졌다. 
 
경기를 장악하며 다득점을 하던 스타일은 경기에 이끌려다니는 스타일이 되었다. 팀의 전력도 이름만 보자면 모드리치, 에시앙의 합류로 저번 시즌보다 강했으면 강했지 약해지진 않았다. 
 
문제는 선수들의 폼저하이다. 팀의 플레이메이킹을 책임지던 앙헬 디마리아와 메수트 외질은 저번 시즌에 보여주었던 환상적이고 창의적인 플레이를 전혀 보여주지 못하였다. 또한, 수비력은 물론이고 뛰어난 오버래핑으로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어 줄 마르셀로도 골절로 인해 3개월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되었다. 
 
때문에 팀의 공격수인 벤제마, 이과인의 득점력이 사라지는 것은 필연적일 수밖에 없다. 호날두도 팀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중이긴 하지만 역부족이다. 주로 득점을 책임지던 그였기에 플레이메이커역활은 다소 어색하고 맞지 않다. 새로 들어온 이적생들 또한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였다. 에시앙은 나이가 들어 폼이 저하된 상태이고 모드리치는 아직 적응을 하지 못하고 있다.  


내부의 불화?

 예전부터 레알 마드리드 내부에선 좋지 않은 소문이 돌고 있었다. 많은 스페인 일간지에서는 최근 무리뉴와 카시야스와의 불화설을 시작해 무리뉴와 내부 인사들 사이의 갈등, 레알 마드리드 파벌 설 등 많은 루머가 쏟아져 나왔다. 
 
물론 루머는 루머일뿐 그 사실을 곧이곧대로 믿으면 안 된다. 마르카, 스포르트 등 많은 스페인 일간지의 특성 또한 소설을 쓴다는 말이 유명할 정도로 허구성이 많이 깃든 편이다. 
 
하지만 현재 레알 마드리드의 상황으로 볼 때 이러한 루머들을 완벽한 거짓으로 판명하기도 어렵고 아무런 근거 없이 이렇게 많은 불화설이 쏟아져 나올 리도 만무하다. 이러한 점들을 볼 때, 기사의 내용은 다소 과장된 면이 있겠으나 어느 정도는 사실이지 않을까 싶다. 


 지금까지 레알 마드리드의 문제점에 대해 알아보았다. 그 외에도 축구 팬들은 무리뉴의 역량이 부족하고 장기집권에는 어울리지 않으며 무리뉴의 2년 차는 강하지만 3년 차는 약하다는 말을 종종 하곤 하는데 그건 터무니없는 소리이다.

  다음은 무리뉴의 레알 마드리드 부임 전 커리어이다.

축구 팬들이 무리뉴의 3년 차를 비판하는 근거로 내세우는 것은 첼시에서의 3번째 시즌이다. 2006-07 첼시의 성적은 리그 준우승, 리그컵과 FA컵의 우승,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진출인 것을 볼 수 있는데 리그에서의 우승을 놓친 건 아쉽지만 상당히 좋은 성적을 거뒀음을 볼 수 있다. 게다가 당시 첼시의 상황 자체가 상당히 좋지 않았다. 시즌 내내 주전 선수들의 부상이 끊이질 않았고 무리뉴는 시즌을 마감하고 “이번 시즌에 일어난 많은 일들을 생각했을 때, 내가 꽤 괜찮은 패배자라는 결론을 내렸다.”라고 인터뷰한 적이 있었을 만큼 무리뉴 자기 자신도 당시 시즌에 대해 나쁘지 않게 생각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저번 시즌 리그 중 후반기에 접어들었을 때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승점이 10점 차이나 벌어졌던 적이 있었다. 당시 레알 마드리드가 잠시 주춤하고 바르셀로나는 리그 후반에 살아나며 승점 차이를 4점 차이까지 좁혔다. 아쉽게도 역전 우승에는 실패하였으나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같은 명문팀은 언제 다시 부활할지도 모르고 언제 다시 미끌어 질지도 모른다. 세르히오 라모스와 사비 알론소가 아직 우승을 포기하지 않았다고 인터뷰한 것처럼 레알 마드리드가 아직 희망의 끈을 놓아버리는 것은 아직 이르다. 물론 16점이라는 승점차이는 사실상 뒤집기 어려운 것이 현실적이다. 하지만 축구의 세계에선 어떠한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 

혹시 모르지 않는가? 또 하나의 드라마가 쓰여질지.




SNS국민기자단 기자연재:

http://snsreporter.co.kr/sub_read.html?uid=2400&section=sc6&section2=%C7%D6%C0%CC%BD%B4


비디오 판독에 대해 언급한 현 FIFA 회장 블래터 (사진=NEWSIS)

축구 심판들은 즉각적으로 한정된 시각에 의존하며 판정을 할 수밖에 없다. 이에 발생하는 것이 오심, 즉 잘못된 판정이다. 요즈음 오심이 부쩍 많아진 것 같이 느껴지는데 사실 예전에도 오심은 많았다. 단지 과학이 발전함에 따라 카메라 기술이 발전해 오심이 부각되어 보이는 것이다. TV, 컴퓨터, 스마트폰과 같은 영상 매체로 축구를 접할 수 있는 우리는 중계화면 중 종종 나오는 리플레이로 축구 지식이 어느 정도 있는 사람이라면 쉽게 그들의 판정에 대해 옳고 그름을 분별할 수 있는데 이 때문에 심판에 자질에 관련하여 더욱 논란이 생기는 것이다. 물론 심판이란 직업이 그런 것을 판단하는 것이지만 그들도 사람이기 때문에 완벽할 순 없다.


하지만 완벽을 추구하는 우리는 더욱 정확한 판정을 원한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도입하고자 하는 것이 비디오 판독 시스템이다. 현 아스날 감독 아르센 벵거와 현 안지 감독인 거스 히딩크와 같은 축구 유명 인사들도 비디오 판독 도입을 지지하였다. 필드의 심판 외에 따로 비디오를 판독하는 심판을 만들고 심판과 소통과 타협하여 오심을 줄이자는 의도이다. 하지만 FIFA의 입장은 비디오 판독의 도입에 대해 회의적이다. FIFA 회장 블래터는 "어떤 기술이 적용된다 하더라도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을 통해 결정될 것"이라 답하고 이어 "비디오 판독이 도입되더라도 10명의 다른 전문가들은 판정에 대해 10개의 다른 의견을 내놓을 것"이라고 더했다. 그들이 비디오 판독을 거부하는 이유는 경기의 흐름을 끊고 언제 판독할 것인지 기준점이 모호하고 심판의 권위를 떨어뜨리는 행위라는 것이다. 


치차리토의 오프사이드 골때문에 패배한 첼시(사진=@FootyMemes)


 개인적으로는 약간의 비디오 판독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오심은 돌고 돌며 축구의 일부분이라는 소리도 있지만, 흔히 오브레보 사건이라고 불리는 오심이 난무한 2008-2009시즌 챔피언스리그 4강전 첼시와 바르셀로나의 경기, 2010 남아공 월드컵 잉글랜드와 독일과의 경기에서 램파드의 골 취소, 최근 일어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와의 경기에서의 클라텐버그의 오심 등과 같이 오심 하나로 경기의 판도가 바뀌고 결과가 바뀌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최근 FIFA에서 골라인 판독 시스템을 허용한 것처럼(다음 클럽월드컵부터 적용된다.) 부분적으로 비디오 시스템을 적용한다면 더욱 발전된 축구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축구에 오프사이드 트랩이라는 전술이 있고 오프사이드라는 것이 축구에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므로 오프사이드의 판정 또한 부심이 아닌 비디오 판독관이 판정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그 외의 상황은 FIFA가 우려한 대로 경기 흐름을 끊고 판독할 기준이 모호하기 때문에 심판이 결정하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본다. 


 예전엔 기술력이 없어서 시도조차 못하였지만 지금은 충분한 기술이 있지 않은가? 오심을 심판의 권위라는 핑계 때문에 정당화하고 방치해두는 상황은 더는 없어야 한다. 하지만 인간이 창조해낸 축구가 많은 부분에 기계에 의해 침해당하는 것은 축구의 휴머니티를 위반하는 행위이므로 적절 선에서 축구시합의 기계화 심판은 중단되어야 할 것이다.
 
 오심이 씻겨나간 축구를 언제쯤 볼 수 있을까?



SNS국민기자단 기사연재 : http://snsreporter.co.kr/sub_read.html?uid=2026 

 


바르샤의 전(前) 감독이었던 과르디올라와 현재 감독인 빌라노바 (사진 =Barcamania)

 

 2011-2012시즌을 마지막으로 호셉 과르디올라(이하 펩=애칭)는 동기부여, 체력적 문제 등으로 당시 수석코치였던 빌라노바 바요(이하 티토=애칭)에게 감독직 넘겨주었다. 4시즌동안의 커리어를 너무 환상적이게(?) 마친 것이 화근이었다. 그러한 바르셀로나를 이어받은 신입 감독 티토는 누구일까?

 

 

 

 

 

프란세스크 빌라노바(Francesc Vilanova i Bayo)

 

티토의 바르셀로나 유소년시절 (사진=Goal.com)

 

 티토는 1969년 9월 17일생의 스페인 전 축구선수이며 어릴 적에는 바르셀로나의

유소년 팀에서 뛰었다. 비록 1군 데뷔는 못하였지만 상당한 전술적 이해능력으로 2007년부터 펩이 이끄는 바르셀로나B의 수석코치로 일하였으며 현재는 바르셀로나A의 정식감독으로 임명되었다. 사람들이 소위 말하는 ‘티토’는 빌라노바 감독의 애칭이다. 티토는 바르셀로나B의 수석코치로 일하던 시절, 현재 바르셀로나의 주축인 리오넬 메시, 헤라르드 피케, 세스크 파브레가스 등을 지도하였고 한국 축구의 미래인 카데테 A의 백승호를 직접 스카우트한 것으로 유명하다. 물론 감독으로서의 능력은 아직 검증되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그를 펩보다 전술적 이해능력이 뛰어나다고 평가한 것으로 볼 때 펩의 바르샤와 달라진 전술을 지켜보는 것도 이번시즌의 상당한 재미이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2012-13시즌 바르셀로나의 경기를 보았을 때 펩의 바르샤와의 달라진 점은 무엇일까?

 

 

 

 

티토의 바르셀로나

 


티토의 사무실 (사진 =Goal.com)

 

 펩의 전술의 핵심은 크루이프의 토털사커에서부터 이어진 티키-타카(ticky-taka)와 삼각형 진영을 유지하는 카테나 형식이었다. 티토또한 이러한 전술을 기본으로 삼는 것은 동일하다. 하지만 펩과 티토의 전술에는 무시할 수 없는 차이가 있다. 펩은 느린 템포로 점유율을 확실히 잡아가려는 성향이 있다. 그의 바르샤 경기를 보았을 때, 결정적인 역습상황이라도 모험적인 패스보다는 중원 미들을 통해 차근차근 패스를 전개하여 완벽하게 공격을 이어나가려는 것을 종종 볼 수 있었다. 그에 반해 티토는 빠른 템포를 기본으로 점유율을 포기하더라도 현실적으로 공격을 강화하려는 성향을 보여주었다. 앞서 말한 펩의 전술과 달리 역습상황에서 그러한 철학에 얾매이지 않고 모험적인 패스를 통해 적의 뒷 공간을 공략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즉 펩은 항상 느린 템포를 통해 실수가 없는 완벽한 축구를 지향하였고 티토는 공격 템포를 빠르게 가져가고 필요에 따라 중거리 슛도 서슴치 않는 등 유연한 전술의 변화를 지향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가 펩과 다른 전술을 펼칠 것이라는 것은 그의 인터뷰에서도 볼 수 있다.

“우리는 지난 다섯 시즌동안 잘 짜여진 경기를 해왔다. 동시에 이것은 우리의 라이벌들에게 우리를 상대할 방법을 알려주는 일이 되었다. 후방에서 겹겹이 수비진을 쌓는 것 말이다.“

 하지만 티토의 전술에는 치명적인 문제점이 하나 있다. 바로 수비의 불안정성이다. 최근 바르셀로나의 경기를 보았을 때 실점률이 높아진 것을 볼 수 있다. 물론 최근 바르셀로나의 중앙수비수들이 연이어 부상을 당한 영향도 있긴 하지만 실점상황으로 보았을 때 그의 전술의 영향 또한 있었다. 빠른 템포의 축구를 추구하다보니 패스의 정확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고 수비 라인이 매우 높은 바르셀로나에겐 한 번의 실수가 실점으로 이어질 수가 있다. 오사수나, 그라나다, 세비야 전에서도 실수로 인해 실점을 하여 경기를 어렵게 풀어나간 것도 그 예가 될 수 있겠다.


 

끝으로..

 개인적으로 티토의 전술을 지지하는 바이다. 바르셀로나의 기반인 차비의 노쇠화가 진행됨에 따라 차비 없이 살아가는 방법을 배워나가야 할 시점에서 팀 스타일의 변화는 필수이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 그가 펼칠 전술적 향연이 기대가 되고 과연 그가 펩의 공백을 매울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과연 바르셀로나의 변화가 발전이 될 것인가, 쇠퇴가 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