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 판독에 대해 언급한 현 FIFA 회장 블래터 (사진=NEWSIS)

축구 심판들은 즉각적으로 한정된 시각에 의존하며 판정을 할 수밖에 없다. 이에 발생하는 것이 오심, 즉 잘못된 판정이다. 요즈음 오심이 부쩍 많아진 것 같이 느껴지는데 사실 예전에도 오심은 많았다. 단지 과학이 발전함에 따라 카메라 기술이 발전해 오심이 부각되어 보이는 것이다. TV, 컴퓨터, 스마트폰과 같은 영상 매체로 축구를 접할 수 있는 우리는 중계화면 중 종종 나오는 리플레이로 축구 지식이 어느 정도 있는 사람이라면 쉽게 그들의 판정에 대해 옳고 그름을 분별할 수 있는데 이 때문에 심판에 자질에 관련하여 더욱 논란이 생기는 것이다. 물론 심판이란 직업이 그런 것을 판단하는 것이지만 그들도 사람이기 때문에 완벽할 순 없다.


하지만 완벽을 추구하는 우리는 더욱 정확한 판정을 원한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도입하고자 하는 것이 비디오 판독 시스템이다. 현 아스날 감독 아르센 벵거와 현 안지 감독인 거스 히딩크와 같은 축구 유명 인사들도 비디오 판독 도입을 지지하였다. 필드의 심판 외에 따로 비디오를 판독하는 심판을 만들고 심판과 소통과 타협하여 오심을 줄이자는 의도이다. 하지만 FIFA의 입장은 비디오 판독의 도입에 대해 회의적이다. FIFA 회장 블래터는 "어떤 기술이 적용된다 하더라도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을 통해 결정될 것"이라 답하고 이어 "비디오 판독이 도입되더라도 10명의 다른 전문가들은 판정에 대해 10개의 다른 의견을 내놓을 것"이라고 더했다. 그들이 비디오 판독을 거부하는 이유는 경기의 흐름을 끊고 언제 판독할 것인지 기준점이 모호하고 심판의 권위를 떨어뜨리는 행위라는 것이다. 


치차리토의 오프사이드 골때문에 패배한 첼시(사진=@FootyMemes)


 개인적으로는 약간의 비디오 판독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오심은 돌고 돌며 축구의 일부분이라는 소리도 있지만, 흔히 오브레보 사건이라고 불리는 오심이 난무한 2008-2009시즌 챔피언스리그 4강전 첼시와 바르셀로나의 경기, 2010 남아공 월드컵 잉글랜드와 독일과의 경기에서 램파드의 골 취소, 최근 일어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와의 경기에서의 클라텐버그의 오심 등과 같이 오심 하나로 경기의 판도가 바뀌고 결과가 바뀌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최근 FIFA에서 골라인 판독 시스템을 허용한 것처럼(다음 클럽월드컵부터 적용된다.) 부분적으로 비디오 시스템을 적용한다면 더욱 발전된 축구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축구에 오프사이드 트랩이라는 전술이 있고 오프사이드라는 것이 축구에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므로 오프사이드의 판정 또한 부심이 아닌 비디오 판독관이 판정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그 외의 상황은 FIFA가 우려한 대로 경기 흐름을 끊고 판독할 기준이 모호하기 때문에 심판이 결정하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본다. 


 예전엔 기술력이 없어서 시도조차 못하였지만 지금은 충분한 기술이 있지 않은가? 오심을 심판의 권위라는 핑계 때문에 정당화하고 방치해두는 상황은 더는 없어야 한다. 하지만 인간이 창조해낸 축구가 많은 부분에 기계에 의해 침해당하는 것은 축구의 휴머니티를 위반하는 행위이므로 적절 선에서 축구시합의 기계화 심판은 중단되어야 할 것이다.
 
 오심이 씻겨나간 축구를 언제쯤 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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