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완지의 공격수 미추와 스페인 국가대표 감독 델 보스케 (사진 : Getty Images, Blogyfutbol)


갑자기 떠오른 별?

 2012-13시즌 프리미어리그, 스완지 시티에서 눈부신 활약으로 조명을 받고 있는 미구엘 미추는 최근 많은 빅클럽과 연결되었을 뿐 아니라 스페인 국가대표에 승선할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스페인의 감독인 델 보스케 감독은 "아스파스와 미추는 대표팀에서 곧 볼 수 있을 것이다.", "그가 빅클럽이 아닌 스완지 같은 클럽에서 보여주는 활약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라하며 스페인 국가대표의 승선을 암시하는 인터뷰를 남겼다. 지난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에선 미추의 기량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델 보스케 감독이 직접 경기를 직관하는 행동까지 보여준 적도 있었다.

그러나 미추가 갑자기 이러한 눈부신 활약을 보여준 것은 아니다. 그는 전 소속팀에서 꾸준한 기록을 남기며 좋은 활약을 펼쳤다. 다음은 미추의 지난 3시즌 스텟이다.

-세군다리가 셀타 비고

2009/10시즌 23선발 12교체 7골 0어시스트2010/11시즌 18선발 14교체 7골

-프리메라리가 라요 바예카노

2011/12시즌 38선발 1교체 17골 3어시스트

공격수의 기준으로 봐도 나쁘지 않은 기록이지만, 사실상 미추의 포지션이 공격형 미드필더인 만큼 상당히 좋은 기록이라고 볼 수 있다. 이렇게 좋은 선수를 토트넘, 풀럼, 스토크시티, 아스톤 빌라 등이 거절했다는게 믿기지 않는다. 지금쯤 땅을 치고 후회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스페인 국가대표와의 궁합

▲ 역대급 팀으로 평가받고 있는 스페인 국가대표 (사진 = 연합뉴스)  


 현재 스페인 국가대표는 2008,2012 EURO 우승과 2010 월드컵 우승이라는 엄청난 업적을 이루며 역대 급 국가대표로 평가받고 있다. 최고의 선수들로만 이루어진 스페인 국가대표는 마타. 솔다도, 카솔라. 발데스, 레이나, 마르티네스 등 다른 나라에서 충분히 주전을 맡을 수 있는 실력의 선수들을 후보로 보유 중이다. 즉, 국가대표에 승선하는 것조차 매우 힘든 일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미드필더진과 공격진의 경쟁은 상당히 치열한데 미추는 상당히 좋은 옵션이다. 스페인의 현재 주 전술인 제로톱전술에 딱 어울리는 자원이 미추이기 때문이다. 스페인은 미드필더진에 사비, 이니에스타, 부스케츠, 알론소, 실바, 파브레가스 등 월드 클래스 자원들을 다량 보유하고 있기에 공격수를 배치하는 것보단 미드필더의 수를 늘리는 것이 더 효율적이다.


▲ EURO2012 결승전, 스페인의 제로톱 전술 (사진=Zonal Marking.net) 

실제로 EURO 2012 결승전에서 공격수를 넣는 걸 포기하고 이니에스타-파브레가스-실바 / 사비 / 알론소-부스케츠 6명의 미드필더를 배치하며 파브레가스를 펄스 나인으로 사용하는 제로톱전술로 이탈리아를 4대0으로 손쉽게 대파한 사례도 있다. 

이러한 펄스나인을 주로 사용하는 스페인 국가대표로 볼 때, 미추는 상당히 매력있는 자원이다. 스완지에서의 그의 플레이는 원톱인 그라함을 후방에서 지원해주며 낮은 위치까지 내려와 볼을 받아주고 때론 전방으로 침투해 최소한의 기회를 특유의 결정력으로 골로 마무리시킨다. 다비드 실바, 사비같이 볼키핑능력과 패스능력이 뛰어나지도 않고 이니에스타처럼 정교한 드리블로 상대선수를 돌파하는 능력 또한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대신에 골 냄새를 맞는 능력, 라인을 파괴하는 능력은 수준급이다. 그의 지치지 않는 활동량도 장점이 될 수 있겠다.

 그러나 스페인은 원톱과 제로톱을 혼합해서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변수는 존재할지 모른다. 최근 발렌시아에서의 솔다도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루벤 카스트로도 현재 프리메라리그 4위에 오른 베티스의 돌풍을 이끌면서 국가대표 승선에 한 발자국 다가와 있다. 다비드 비야는 폼도 어느 정도 회복되었고 클래스는 여전하다. 아스파스도 충분한 후보이다. 하지만 이 중에서도 미추는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 무엇보다 지금까지 델 보스케가 미추를 뽑겠다는 암시를 충분히 하였고 델 보스케가 직관한 경기에서 골을 넣진 못하였으나 단 한 번의 기회를 골대에 맞추는 좋은 모습도 보여주었다.

남은 건 2월 6일 우루과이와 있을 A매치서 비센테 델 보스케의 선택뿐이다.



SNS국민기자단 기사 연재: 

http://snsreporter.co.kr/sub_read.html?uid=2532&section=sc6&section2=%C7%D6%C0%CC%BD%B4